<팬>. 이 이야기는 <피터 팬> 전사에 해당한다. <팬>에 앞서 <피터 팬> 후사에 해당하는 작품도 나온 적 있다. 어른이 된 피터 팬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후크>. 이외에도 피터 팬은 여러 버전의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피터 팬>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1904년.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제임스 매슈 배리가 <피터 팬: 자라지 않는 아이>란 이름으로 연극을 올리면서다. 이름으로 치면 이보다 앞서 1902년에 배리가 쓴 <작은 하얀 새>란 소설에 등장하긴 한다. '켄징턴 공원의 피터 팬'에서 그 이름이 등장하지만 우리가 아는 그 피터 팬과는 캐릭터에 차이가 있다. 공통점이라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
피터라는 이르미 붙여진 일화도 재미 있지만 다음에 다룰 기회가 있으면 언급하기로 하고 단지 이 작품 <팬>에서의 '팬'은 '팬 플루트' 의미가 있다.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피터 팬의 신분을 드러내는 도구로 활용되고 요정 나라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니까.
원작 <피터 팬>의 전사로서 스토리를 보면, 어려서 보육원에 맡겨진 피터는 요정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다. 그야말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볼 법한 캐릭터 설정이다. 출생의 비밀인데 영화는 극적인 과정 없이 처음부터 드러내 버린다. 피터가 엄혹한 보육원 생활 12년이 되던 해 사건이 벌어진다. 하늘을 나는 해적선에 보육원 아이들이 납치되는데 보육원 원장수녀가 동조하고 엄청난 재화를 챙긴다. 해적선의 주인은 검은수염이다. 그는 아이들을 납치해 늙지 않는 광물을 캐게 하고 요정 나라를 찾아내 파괴할 계획까지 있다.
피터는 광산에 잡혀가 일하던 중에 청년 후크를 만나고 함께 광산을 탈출하면서 모험을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나중에 후크가 어떤 존재로 될 것인가도 추측할 수 있는 발언이 나온다. 어쨌든 전작이 아닌 전사를 다룬 작품에서 청년 후크는 멋진 인물로 그려진다.
말하자면, 연극도 이러한 소재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다. 한국 연극이든 외국 연극이든 많이 알려진 작품이면 더 효과가 있겠지. 물론 전사 설정이 가능한 작품이어야 할 테고. 전사든 후사든 공부하면서 아이디어 개발해보면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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